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0.12 17:16

시장상황 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 1.6조어치 매입 준비…증시안정펀드 재가동 위해 악정 체결 서둘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당국이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 여력을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하고 증권시장안정펀드의 적시 재가동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12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당국은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외환시장에 대해 기획재정부, 한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점검·대응하면서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조선사 선물환 매입여력을 확대하는 등 외환시장 수급요인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주식시장 변동성 완화와 관련해 증권시장안정펀드의 적시 재가동을 위해 약정 재체결 등을 신속히 진행하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필요한 추가적인 시장변동성 완화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기로 했다.

또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기업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시중금리의 급격한 쏠림 방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채·CP 매입여력을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저신용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부동산PF 관련 ABCP 등 최근 채권시장 관련 불안요인에도 적극 대응하고 건전한 사업장에 대한 자금경색 방지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장상황을 살펴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여유재원 1조6000억원으로 CP·회사채 매입을 우선 재개하는 등 시중금리의 변동성 완화를 위한 안전판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금융안정 유관기관과 협력해 금융시장 안정 관련 유동성 공급장치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에 따른 취약부문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125조원+α' 금융부문 민생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종합금융지원방안'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조속히 마련·추진하고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올해 자금 공급규모도 당초 계획(200조원) 대비 10조원 이상 추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외부문 리스크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위험요인을 계속적으로 점검하고 금융회사의 자체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는 등 선제적 위기대응여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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