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포털사이트 다음, 카카오 내비, 카카오티 등 계열사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용자들이 3시간 넘게 큰 불편을 겼었다.

15일 카카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오후 3시 30분경부터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현재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SK주식회사 C&C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입주사인 카카오톡과 네이버 서비스 장애로 이어졌다.

SK는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안전을 위해 전원 차단하고 진화중이기 때문에 입주사 서비스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센터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부 서비스들이 백업 미비 등으로 장애가 지속되는 부분은 해당 서비스 제공사에서 설명할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3분께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곳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SK그룹 통신사 등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분당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 30분 화재 진화 현장 브리핑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남아있던 26명 모두 대피한 상황"이라며 "지하 3층 현장도 화재를 진압한 생태이나 각각 1.6미터 두께의 5개 랩 가운데 한개의 랩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이번 화재로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가 모두 불안정한 상태다. 우선 카카오톡은 메시지 전송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금융서비스 접속이 지연됐으며, 카카오T·카카오버스·카카오지하철 등 교통서비스도 접속이 불안하다.

포털사이트인 다음에는 로그인이 안되는 상황이며, 다음카페와 멜론 이용도 어려운 상황이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서비스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 쇼핑라이브도 오후 4시께부터 서비스 장애를 확인해 현재 복구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네이버 인프라 장애로 인해, 상품 상세페이지 접근 불가 및 구매가 불가능하며 오류 원인을 확인해 복구 진행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나만 그런 줄 알고 핸드폰 재부팅만 몇 번 했는데 화재였다니..", "카카오 의존도를 줄여겠다는 걸 오늘 느꼈다"고 불편을 드러내면서도 "부디 인명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톡은 지난 4일 오후 2시께부터 20분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