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10.30 07:01

폭 3.2m 좁은 골목길에서 넘어지면서 겹겹이 쌓여

인명 사고가 나기 직전의 이태원 해밀턴 호텔 주변의 상황. (사진=페이스북 캡처)
인명 사고가 나기 직전의 이태원 해밀턴 호텔 주변의 상황.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29일 오후 10시 20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명이 몰리면서 300여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9시 현재 154명이 사망하고 13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중상자는 36명이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10~20대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사고는 어젯밤 11시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호흡곤란 신고가 81건 접수돼 호텔 인근에서 수십명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파가 몰리면서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옆 길이 40m, 폭 3.2m의 내리막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좁은 길에서 앞서던 사람들이 넘어졌고 이어 뒤따르던 사람들도 차례로 넘어지면서 겹겹이 쌓이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난 것이다. 이 골목의 표고 차는 4m에 이른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50분경 소방대응 최고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 6개 시도 소방본부 119 구급차 142대를 투입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경찰에도 "인명구조 지원, 차량과 인원 등에 대한 신속한 질서유지 등을 통해 인명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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