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11.08 13:33
(사진=KT 홈페이지 캡처)
(사진제공=KT)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KT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KT 측은 디지코와 B2B 전략을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6조4772억원, 영업이익은 18.4% 늘어난 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작년 동 기간보다 0.6% 늘며 3조9444억원을, 영업이익은 24.9% 증가한 3236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범한 'KT클라우드'를 포함하면, KT의 3분기 별도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대한 4조308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유·무선 사업(텔코 B2C)에서는 프리미엄 가입자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7%로 796만명이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지만, 인터넷 서비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KT의 2022년 3분기 IFRS 연결(위)·별도기준 실적. (자료제공=KT)
KT의 2022년 3분기 IFRS 연결(위)·별도기준 실적. (자료제공=KT)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 중 IP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전면 개편을 거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콘텐츠 수요를 맞추며 IPTV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은 올해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늘어나면서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AI컨택트센터(AICC) 사업의 매출은 이전 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 매출보다 91.7% 늘었다. 

B2B 고객 대상 사업(텔코 B2B)에서는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신규 CP사 유치 성공으로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 동 기간 대비 10.9%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은 기업인터넷전화의 고 ARPU 중심 성장과 MVNO 시장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KT그룹은 지난 1월 신한은행과 지분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 CJ ENM과의 콘텐츠 사업 전방위적 협력에 이어 9월에는 현대차그룹과 상호 지분을 취득했다. KT는 각 분야 선도 사업자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디지코 전환 속도를 높이며 미래 사업을 준비 중이다.
 
올해 3분기에는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KT그룹의 콘텐츠 자회사가 활약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24.7% 증가를 이뤘다.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과 드라마 '신병', '굿잡', '얼어죽을 연애따위' 같은 후속작을 선보이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와 화제성을 유지해 스카이TV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나스미디어는 경기침체에도 디지털 광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1~6차 공공 클라우드전환사업 기관 수, 시스템 수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 안전 운용과 점검 체계가 입지를 다지는 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KT는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KT와 CJ ENM은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지난 7월 14일에 결정했으며, 오는 12월 1일 합병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저케이블 건설 전문 회사인 KT 서브마린은 국내 케이블 제조사 중 하나인 LS전선을 전략적 주주로 유치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대외의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디지코와 B2B 사업에서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디지코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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