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11.10 14:26
IBM의 양자 프로세서 '오스프리'. (사진=플리커 홈페이지 캡처)
IBM의 양자 프로세서 '오스프리'. (사진=플리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IBM이 양자컴퓨터 계산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를 433개 가진 프로세서 '오스프리'를 선보였다.

IBM은 9일(현지 시각) 'IBM 퀀텀 서밋'을 개최하고 오스프리를 공개했다. 오스프리는 IBM이 지난해 내놓은 127큐비트 양자 프로세서 '이글'보다 세 배 이상 더 많은 큐비트를 갖고 있다. 

IBM은 오스프리가 기존의 컴퓨터보다 복잡한 양자회로를 더 잘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란 양자 중첩의 지수적인 정보 표현, 양자 얽힘으로 병렬 연산 같은 양자역학적 물리 현상을 통해 계산을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 기반의 이진법 디지털 컴퓨터와 다른 원리를 따르는데, 기존 컴퓨터가 자료의 양을 비트로 처리하고 데이터를 0 또는 1 중 하나로 해석하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혼합한 중첩 상태의 양자 비트나 큐비트를 사용한다.

양자컴퓨터는 한 개의 처리장치로 여러 계산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특정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기존 컴퓨터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일 수 있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면 신약개발에서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평균 12년)과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고, 자동차 소재 개발과 설계를 더 효율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IBM은 차세대 양자 시스템인 'IBM 퀀텀 시스템 투'의 업데이트 소식도 전했다. IBM 퀀텀 시스템은 2025년 이후 4000개 이상의 큐비트를 제공하는게 목표다. 해당 시스템은 2023년 말 온라인에서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통신 링크로 결합한 다수의 양자 프로세서를 단일 시스템에 탑재한 모듈 형식으로 설계됐다. 

제이 감베타 IBM 펠로우 겸 IBM 퀀텀 부사장은 "양자 시스템 규모를 지속해서 늘리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양자 산업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의 혁신은 모듈화, 통신·미들웨어를 통해 양자 규모와 연산 능력을 확장하고, 양자컴퓨팅과 기존 컴퓨팅을 통합하는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을 양자에서 차세대 방식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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