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11.14 10:28

레벨 5 자율주행 도전

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 왼쪽)과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 왼쪽)과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KT가 서울로보틱스와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ATI)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발표했다.

KT와 서울로보틱스는 ATI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 양사는 국내외 차량 OEM 대상 ATI 사업, 자율발렛주차(AVP) 파일럿 사업, 자율주행 분야 신사업 모델 개발처럼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의 일반적인 자율주행은 차량에 내장된 센서와 소프트웨어만 활용한다. 하지만 ATI는 레이저빔으로 이동 객체를 인식하는 라이다 센서와 컴퓨터를 자동차 생산 공장과 외부 시설에 구축해 차량 위치를 파악하고 원격으로 자율주행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차를 운행하는 자율주행시스템인 레벨5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KT는 협력을 통해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와 연계한 AT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차량사물통신인 V2X, 이미지와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AI 등의 모빌리티 관련 통신·소프트웨어 기술과 함께 차량·도로 관제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통합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보유하고 있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KT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자율주행 영역에서 다양한 민관, 산학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핵심 소프트웨어 역량을 쌓았다"며 "KT의 모빌리티 관련 통신·소프트웨어·인프라 역량과 서울로보틱스의 혁신적 기술의 협업을 바탕으로 완전자율주행 실현에 앞서 제조업, 물류업에서 더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자율주행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ITS란 전기·전자·정보·통신·자동차 기술을 교통에 적용해 교통 체증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종합교통정보 수집·가공·전파 시스템이다. 전국의 도로, 차량, 운전자와 여행객을 대상으로 교통 관련 정보와 기상 정보, 도로 상태 등을 수집·처리·가공해 유무선 통신수단을 거쳐 도로변 교통단말기, 차내 단말기, 교통방송, PC통신, 전화로 운전자와 여행객에게 전달하며 통행의 편의와 교통량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한다. C-ITS란 차량 주행 도중에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 상황과 급정거, 낙하물 같은 사고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의 눈인 3D 라이다의 영상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인지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라이다란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주위의 대상 물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빛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그리는 장치다. 대상 물체까지의 거리를 넘어 움직이는 속도와 방향, 온도, 주변의 대기물질분석과 농도 측정도 가능하다. 

최근 라이다는 3D 영상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센서의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라이다를 항공기에 장착하고 비행하며 레이저 펄스를 지표면에 발사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과정을 거쳐 반사 지점의 공간 위치 지형을 측량하면, 구조물에 따라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이 달라 광학영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3D 모델을 획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라이다는 레이저·스캐너·수신기·위치확인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레이저는 용도에 따라 다른 파장을 가지며, 기본적으로 600~1000㎚ 파장의 빛을 사용한다. 스캐너는 주위를 빠르게 훑고 정보를 얻는다. 수신기는 돌아오는 빛을 감지하며, 위치확인시스템은 3D 영상을 만들기 위해 수신기가 있는 위치의 좌표와 방향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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