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11.14 13:14
메타버스 기술로 국민이 직접 일상문제 해결방안을 찾는 공모전이 열린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10월 ICT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줄고, 수입은 늘며 무역수지가 41억1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10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입 동향'에서 ICT 수출이 178억7000만달러, 수입이 137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고 14일 공개했다. 

수출은 2021년 10월 199억1000만달러에 비해 10.3% 감소했고,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ICT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 78억달러(수출 199억1000만달러·수입 121억1000만달러)였지만, 올해 10월은 41억1000만달러(수출 178억7000만달러·수입 137억6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과기부는 IT 기기 수요 둔화와 생산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동 기간 대비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품목별로 보면 주요 4대 품목 중 휴대폰은 증가(13.0%)했지만, 반도체(-16.2%)와 디스플레이(-9.6%)·컴퓨터 및 주변기기(-30.9%)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을 기준으로 주요 수출 지역 중 하나인 중국(홍콩 포함)에서 16.0%의 감소가 있었다. 이어 미국에서는 13.9%, 일본 5.3%, 유럽연합(EU) 4.6% 순으로 수출이 줄었다.

반도체에서 시스템은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메모리 단가 하락 현상이 지속하며 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2% 감소해 9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로 재고가 쌓이고, 고정거래가격의 하락세도 이어지며 올해 6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시스템 반도체는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며 5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웃돌았고,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출은 증가하며 전년 동월보다 9.6% 감소한 2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OLED는 고부가가치 모바일용 중소형 OLED의 확대로 지난해 동 기간보다 2.9% 늘어난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만에 수출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 디스플레이 수출 내 OLED의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넘기며 산업 구조 전환을 확인할 수 있었다. LCD는 OLED로의 사업 전환 가속화에 국내 LCD 생산 축소와 가격경쟁 심화가 이어지며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고, 이 때문에 수출이 3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컴퓨터·주변기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감소한 10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컴퓨터는 전자기기 수요 둔화와 컴퓨터 부품 수요 감소로 전년 동월보다 66.1% 떨어지며 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변기기에서는 PC·노트북 등 소비자용 전자기기 수요 둔화로 보조기억장치(SSD) 수출이 지난해 동 기간 10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10월 7억4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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