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11.30 16:44
SK텔레콤의 '맨홀 안전관리' 솔루션 작동 원리.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의 '맨홀 안전관리' 솔루션 작동 원리.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SK텔레콤이 맨홀 아래 유해가스 농도나 온·습도, 침수·뚜껑 열림 여부처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위험요인을 ICT 기술로 원격 모니터링하는 맨홀 안전관리 솔루션을 본격 확대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오랫동안 밀폐된 맨홀에서는 내부 유해가스 농도가 짙어 작업자가 질식할 수 있으며, 맨홀 아래에서 침수 혹은 화재 사고가 발생하거나 맨홀 아래로 사람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SKT는 지난 4월 시범사업을 통해 통신 맨홀 규격과 설치 환경에 맞게 솔루션을 최적화하고 하반기부터 가스누출발생 의심지역, 깊이가 깊고 평상시 작업량이 많은 맨홀, 구 도심지 맨홀, 주요 통신시설 인근의 맨홀 등 100개소로 확대 적용했다.

맨홀 안전관리 솔루션에는 SKT의 인공지능(AI) 네트워크관리시스템 '탱고'와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SK쉴더스의 지능형 융합보안플랫폼 '써미츠',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의 센서 기술이 적용됐다.

탱고는 빅데이터 분석과 기계학습(머신러닝)을 기초로 각 맨홀의 센서로부터 받은 상태 정보를 분석해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원격 모니터링 정보는 현장 작업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집중호우 기간이나 유해가스 누출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에 작업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SK쉴더스의 써미츠는 시스템에 축적된 데이터를 AI 기반 정보분석과 연동해 상황별 대응 능력을 높인다. 써미츠는 IoT 센서를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관리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한다.

SKT는 맨홀 안전관리 솔루션으로 유해가스 발생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현장 작업자들이 맨홀 내부 환경을 미리 확인하는 프로세스를 정립해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했다. SKT는 유해가스 위험도가 높은 지역, 하천 주변, 저지대에 있는 맨홀 위주로 솔루션을 지속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보행자의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맨홀 뚜껑이 열려 있거나 유실되지 않았는지 지속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강종렬 SKT ICT 인프라담당은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고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어 의미 있는 기술"이라며 "통신 인프라를 더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첨단 ICT 기반의 운용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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