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2.12.12 14:44

현대차·기아, 각 17만1240대·15만1934대 생산

현대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자동차 산업이 차량용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난 8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차량 수출액과 친환경차 수출액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생산 25.4%, 내수 8.4%, 수출 25%(수출액 31%) 모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내수·수출 모두 공급망 불안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개선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으로 올해 8월 이후 수출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수출 실적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 하방 요인에도 불구하고 물량·금액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11월 생산량 37만9797대…전년 동월 대비 25.4%↑ 

11월 전체 생산 대수는 차량용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한 37만9797대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중 현대차·기아는 각 17만1240대·15만1934대를 생산하며 올해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르쌍쉐(한국GM·쌍용차·르노코리아) 생산량도 모두 증가했다. 특히 GM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기저효과와 올해 주력 수출 차종 역대 최대 생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 11월 자동차 산업 실적. (자료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국수입자동차협회·무역협회)

◆수출 물량 25% '껑충'…내수도 8.4% 증가

전체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15만5942대로 국산·수입차 모두 연중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국산차는 생산량 확대와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12만6730대가 팔렸다. 수입차는 차량용반도체 수급난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41.9% 증가한 2만921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11월 전체 내수 판매량 중 친환경차는 4만2604대를 차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8% 증가했다.

수출은 물량과 금액 모두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수출 물량은 1년 전보다 25% 증가한 21만9489대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로 완성차 업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수출량이 증가해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20만대를 연속으로 상회했다. 이중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한 5만42대를 기록했다.

금액은 31% 늘어난 54억달러로 지난 7월 기록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48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액도 사상 처음 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 예상된다.

한편 11월 자동차 부품 수출은 차량용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완성차 업계의 생산 확대로 전년 동월보다 0.8% 증가한 1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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