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12.25 12:00
한국의 기술무역 추이. (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지난해 한국의 기술무역규모(수출+도입)는 역대 최대 규모인 336억1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7억3500만달러(12.5% ↑) 증가했으며, 기술무역수지비(수출/도입)는 전년 대비 0.05p 증가한 0.80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5일 발표한 한국의 '2021년도 기술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기술무역규모는 336억1300만달러, 기술무역수지비는 0.80, 기술수출액은 전년 대비 21억4100만달러 증가한 149억2100만달러(16.8% ↑), 기술도입액은 전년보다 15억9400만달러 늘어난 186억9200만달러(9.3% ↑)를 기록했다.

산업을 기준으로 보면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무역규모는 121억2600만 달러로 전년도 1위였던 IT 산업(115억4100만달러)을 넘어섰다. IT, 화학, 기계 산업의 기술무역수지는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바뀌었다.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 수출과 기술 도입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19.7%, 40.1% 증가하며 40억1000만달러·8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기술 수출과 기술 도입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IT 산업의 기술수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62억3000만달러였고, 기술도입액은 19.7% 감소한 53억1000만달러였디. 해당 영향으로 기술무역수지 적자가 5억4200만달러에서 9억28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IT 산업의 기술도입 감소는 중소기업의 기술도입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35억2000만달러→16억5000만달러, 53.0%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 수출과 기술 도입이 모두 증가한 것과는 반대로 중소기업의 기술 수출과 도입은 모두 감소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 수출 증가(대기업: 47.2% ↑,  중견기업: 37.2% ↑)가 기술 도입의 증가(대기업: 33.5% ↑, 중견기업: 9.1% ↑)를 웃돌며 기술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은 기술수출액과 기술도입액이 각각 -46.3%,  -29.5%로 나타나며 기술무역 적자 규모가 13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최대 기술 수출 및 도입 대상국은 미국이었으며, 기술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전체 국가 중 미국이 가장 컸다.

미국에 대한 기술수출액과 기술도입액이 전년보다 각각 25.2%, 19.0% 증가하면서 기술무역 규모가 가장 컸다. 기술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전년 대비 14.3% 증가하며 가장 많은 적자(-38억달러)가 발생했다.

지난해 기술 수출 1위 대상국이었던 중국은 올해 5.2% 증가에 그쳐 미국에 1위를 뺏겼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기술 도입은 6억4000만달러에서 9억3000만달러로 증가해 기술무역수지 흑자액이 감소(23억7000만달러→22억3000만 달러, 5.8% ↓)했다.

한국은행과 무역협회는 2021년 한국의 기술무역 규모가 많이 증가하고, 기술무역수지가 개선되며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동향은 국내 상품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28.5% 증가하고, 지식재산권(IP) 무역 수지에서도 저작권을 제외한 산업재산권에서 수출이 39.4%, 수입이 6.1% 증가하며 다른 수출입 통계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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