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12.23 10:05
김규석(왼쪽부터)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이동석 현대차 대표,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함병호 한국교통대 교수가 지난 7월 현대차 안전전략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고지혜 인턴기자] 현대자동차가 안전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안전비전 로드맵을 마련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현대차는 23일 안전경영체계 종합심층진단을 통해 '현대자동차 안전비전전략 로드맵'을 마련하고, 생명존중·종사자 보호를 위한 중장기 비전과 단계별·연도별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총괄 책임(PM)을 맡은 한국교통대 함병호 교수를 비롯해 경총 안전보건본부와 국내 안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자문단장으로 참여했다.

종합심층진단은 지난 7월 경총·현대차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5대 안전 핵심 요소(조직·인력, 예산, 교육, 노사관계, 안전 문화)에 대한 안전경영체계 발전방안·안전비전전략 로드맵을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는 경영책임자의 안전 의지가 확고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본사 전담 조직 강화, 적극적인 예산투자 확대 등, 매우 우수한 안전경영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연구진은 기업 핵심가치와 안전문화의 연계성을 높여야 하고, 현장에서 실질적 실천이 이뤄지도록 노사 간 소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총은 안전전략을 위한 로드맵 분야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 ▲안전 교육 고도화 ▲글로벌 베스트 기업 도약 방안 ▲현장 중심의 위험성 평가 ▲노사 간 안전 문제 해결 위한 시스템 도입 ▲협력업체의 안전경영 지원책 등을 제안했다.

연구진들은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과 협업해 임직원의 안전의식 제고·위험인지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며 "글로벌 안전 거버넌스를 확대하기 위해 헤드쿼터 조직의 미래 전략과제를 수립하고, 안전경영제도와 같은 선진기업 사례를 발굴·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위험성평가 활동을 통해 자율규제를 정착하고, 직원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강화, 유해위험요인 도출·개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인 함병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대차의 안전보건 관리체계 향상을 위한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단계별 시행방안이 촘촘하게 수립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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