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12.25 12:00
2022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된 고 공병우 한글문화원 원장(위에서 왼쪽, 시계 방향으로)과 김성호 U.C.버클리 명예교수, 고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대표, 고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 공병우 원장(위에서 왼쪽, 시계 방향으로)과 김성호 명예교수, 고 전민제 대표, 고 윤한식 책임연구원.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고(故) 공병우 한글문화원 원장, 김성호 U.C.버클리 명예교수, 고(故)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故)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대표를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로써 과학기술유공자는 81명으로 늘어났다.

고 공병우 한글문화원 원장은 '초성·중성·종성'에 맞는 세벌식 한글타자기를 개발한 발명가로, 한글타자기와 한글 문서편집기를 개발하고 한글문화원을 설립해 한글의 기계화에 앞장섰다. 대한민국 최초의 안과전문의로 최초의 국산 콘택트렌즈를 개발했으며, 맹인용 점자타자기·한글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해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김성호 U.C.버클리 명예교수는 단백질 합성과정에 관여하는 생체물질 '전달RNA(tRNA)'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힌 생물학자다. 정상 세포와 암세포에서 'RAS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하고, RAS 단백질이 암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밝혀 암 연구와 항암제 개발 연구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고 윤한식 KIST 책임연구원은 천연섬유의 생성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적용해 합성섬유를 개발한 섬유화학자로, 방탄복·방호복·고성능 타이어·광케이블 보강재처럼 사회안전 분야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를 독자 개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생산의 토대를 만들어 산업경쟁력과 안전한 국민의 삶 제고에 이바지했다.

고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대표는 한국 정유·석유화학 산업을 개척한 엔지니어이자 경영인으로, 대한석유공사 설립과 울산 정유공장 건설을 이끌었다. 공장 설계 회사인 전엔지니어링과 신한기공을 설립해 엔지니어링 기술 수준 향상과 후학 엔지니어 양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과학기술유공자들이 국민에게 더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며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의 삶과 정신을 본받아 미래세대가 과학자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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