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1.03 12:00

제조업체 "올해 경제성장률 1.16% 전망…경기 상황 고려 금리 정책 펼쳐야"

 

(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뉴스웍스=고지혜 인턴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 고조 등 악재 가운데 3고 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지속과 내수 위축으로 기업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16%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16% 수준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고금리의 어려움 속에 내수 위축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기업들이 응답한 전망치는 1.0∼1.5% 구간이 30.6%로 가장 많았고, 1.5∼2.0% 구간은 28.8%, 0.5∼1.0% 구간은 15.4%였다. 마이너스 역성장을 전망한 기업도 8.8%였던 반면 3% 이상을 꼽은 기업은 0.4%에 불과했다. 

(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경영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린다는 기업은 12.6% 뿐이었다. 지난 2022년 경영 전망 조사에서는 41.6%를 기록해, 1년 새 29%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와 동일 수준'이라는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감소'라는 답변이 33.9%였다.  

기업들은 올해 우리 경제를 위협할 리스크 요인으로 3고 현상의 지속과 내수 소비 둔화를 꼽았다. 뒤이어 ▲내수경기 침체(38.2%) ▲고금리 지속(29.2%) ▲원부자재 수급 불안(17.8%) ▲고환율 장기화(16.7%) 등이 있다. 

기업들은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 '경기 상황을 고려한 금리 정책'(47.2%)에 정부가 역점을 둬야한다고 나타났다. 이어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42.6%)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32.2%) ▲규제혁신 통한 성장동력 확보(21.7%) ▲수출 및 기업활동 지원(21.3%) ▲공급망 안정화(20.2%) 순이었다.   

한편 새해 매출 전망치를 상대 비교해 새해 업종별 기상도를 분석한 결과, '맑은 업종'은 제약, 화장품, 전기장비, '한파가 몰아질 업종'은 비금속광물, 섬유, 정유·화학, IT·가전 순으로 집계됐다.

제약은 코로나 특수가 이어지고 있고, 화장품은 중국 소비회복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원자재 비중이 높고, 글로벌 수요에 민감한 철강, 기계, 목재·가구는 소폭의 매출 감소 전망이 나와 '흐림'으로 분류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경제적 어려움은 누가 선제적이고 확실한 대응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기의 득실이 달려있다"며 "지금은 민간, 정부, 정치권은 물론 경영계와 노동계 등 모든 구성원이 경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