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고지혜 인턴기자] LG디스플레이가 4일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더 밝은 휘도와 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3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하고, OLED 휘도는 물론 시야각의 한계도 뛰어넘은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유기 발광 소자에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30% 밝아진 2세대 OLED TV 패널을 출시한 바 있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혁신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를 첫 적용해 기존 대비 휘도를 60%, 시야각은 30%까지 향상시켰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1nit: 촛불 하나의 밝기)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로 대폭 높이며,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또 기존 OLED의 강점인 블랙 표현에 ‘META 테크놀로지’의 강력한 빛이 더해져 자연 그대로의 다채로운 빛과 색이 표현된다.

이전까지는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된 빛의 상당량이 패널 내부 반사로 소실돼 밝은 화면 구현에 한계가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초미세 렌즈를 활용해 소실된 상당량의 빛을 외부로 방출해 이를 해결했다.

MLA 렌즈는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시켜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동일 휘도 기준으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한다. 

또한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를 적용해 영상의 밝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높였다. 특히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구현하는 '고명암비기술'(HDR)도 탑재됐다. 

수백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현존 TV 중 가장 넓은 시야각도 제공한다. 화면 정면 대비 밝기가 절반이 되는 각도를 기존 대비 30% 개선된 160도까지 넓혀 어느 각도에서도 정확하고 상세한 영상을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등 프리미엄급 OLED TV 패널에 메타 테크놀로지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하이엔드 TV 시장 내 OLED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은 "초격차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의 개발 성공은 OLED TV 화질이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는 의미"라며 "OLED TV 시장의 선도자로서 최고의 화질과 라인업 등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을 확대하고,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