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1.08 15:24
전통 차례상.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통 차례상.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올해 서울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6.3%, 대형마트에서는 4.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가락몰) 등 유통업체 총 22곳의 설날 차례상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오름세(6~7인 가족 기준)가 있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22만8251원, 대형마트는 27만9326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1075원 쌌다. 전년과 비교할 때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1만3498원(6.3%), 대형마트는 1만777원(4.0%) 각각 올랐다.

품목별 조사 결과를 보면 과일류(사과·배·단감),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과 비교해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채소류(대파·애호박),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은 올랐다.

과일류는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평균 19%, 축산물은 25%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밀가루·부침가루 같은 가공품과 쌀은 대형마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가락시장 내 가락몰의 구매 비용은 21만3084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각각 7%, 24% 낮았다. 임산물(대추·밤), 채소류(배추·대파·호박),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저렴한 것이 배경이다.

공사는 설날을 앞두고 주요 농산물 가격이 작황 호조에 따라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애호박과 대파 같은 채소류 일부 품목은 최근 한파와 폭설 때문에 예년보다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사는 홈페이지에서 주요 소비 품목 가격과 거래 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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