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1.13 15:51

자회사 LG헬로비전 전기차 사업부 36억 인수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볼트업' 베타 버전. (사진=구글플레이 홈페이지 캡처)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볼트업' 베타 버전. (사진=구글플레이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LG유플러스가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사업부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3일 LG유플러스는 전날 LG헬로비전과 전기차 충전사업의 유무형 자산 사업 일체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 금액은 37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사업 인수로 기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기 운영, 유지·관리, 충전 멤버십 서비스를 맡게 됐다. LG유플러스 측은 "투자와 제휴가 필요한 부분은 우리가 담당하고, LG헬로비전은 지역 중심 영업과 설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미래 유망 사업으로 전기차 충전 시장에 주목해왔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 2만5108대였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34만7000대까지 늘었다. 하지만 늘어나는 판매량과 달리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총 20만5205대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현준용 부사장을 수장으로 한 최고경영자(CEO) 직속 EV충전사업단을 신설했는데, 전기차 충전 사업부는 이곳으로 귀속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볼트업'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앱은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며, 전기차 충전 예약·충전 후 결제와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24시간 운영하는 상담센터도 서비스한다.

현재는 사용량 제한 없이 회원가 기준 30% 할인을 증정하는 '볼트업 클럽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는 LG유플러스 통신 요금제와 볼트업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측은 "올해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양수 계약 건은 전기차 충전 사업이 대규모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양사 간 시너지를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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