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1.16 16:30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CI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산업첨단기술과 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부는 협력 플랫폼을 활용해 수출 증대와 교역 다변화를 노릴 방침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양국 정부와 기업이 이날 산업·에너지·무역·투자 분야에서 총 7건의 공동선언·양해각서(MOU)·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한-UAE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와 '한-UAE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SPIAT)의 핵심은 제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DX)이다. 모빌리티·항공우주, 부품·소재, 공급망 같은 산업·첨단기술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양국은 DX, 모빌리티, 항공우주, 부품·소재, 공급망 협력을 포함한 '첨단제조 이니셔티브' 추진에 합의했다. 산업부는 양국 간 산업 협력 분야가 첨단융합 신산업으로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UAE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은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이다. 산업부는 한국의 첫 원전 수출국인 UAE와 협력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신시장에 함께 진출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국은 에너지 파트너십을 통해 원전의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0) 가속화 프로그램, 탄화수소 경제, 산업 탈탄소화, 에너지 금융·투자, 정책 조정  5개 작업반을 구성해 협력한다.

석유 분야에서는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을 맺어 석유공급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약물량 전량(400만 배럴)에 대해 한국이 우선 구매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대여 수익(3년, 1440만 달러)도 확보했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공사(ENEC)와 '넷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를 맺었다. MOU를 토대로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공동개척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개발에서 협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양국 간의 수소 협력 MOU는 청정에너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뒷받침한다. 탄소중립 달성 노력 필요성에도 상호 공감하며 '자발적 탄소시장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 양국은 국제 통상질서 변화에 대응하고 국가별 맞춤형 통상협력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포괄적 통상협력 플랫폼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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