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백진호 기자] 21일부터 4일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명절을 맞이해 그간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에게 새해 인사와 안부를 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갖지 못했던 나만의 시간도 즐길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무언가에 열중하고 싶은데, 몰입할 만한 것이 마땅치 않다면 지금 소개하는 웹툰 세 편을 읽어보라. 작품의 매력에 빠져 있는 동안 당신의 명절이 어느새 끝나가고 있을 테니까. 

◆외전으로 돌아오는 '나 혼자만 레벨업'

21일 설 연휴의 시작과 함께 '나 혼자만 레벨업'의 외전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통해 공개된다. 공개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마다 연재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항상 무시받던 E급 헌터 성진우가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 '플레이어'라는 존재로 거듭나 S급 헌터로 각성해 마수를 물리치는 판타지 웹툰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추공 작가의 웹 소설이 사랑을 받자 웹툰으로도 연재되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됐으며 2021년 12월 완결을 맞이했다. 지난해 외전 연재와 함께 스핀오프 작품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지난해 7월 작화를 맡았던 장성락 작가가 갑자기 사망하며 외전 연재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이번 달 11일 레드아이스 스튜디오가 SNS에서 "고(故) 장성락 작가와 작업했던 작가들이 외전을 준비했다"고 밝히며 다시 기대를 하게 했다.

외전에서는 성진우의 학창시절, 우진철과의 재회, 그림자 군단의 전투, 러브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2021년 10월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2억뷰를 기록했다.

◆'시즌 0'으로 돌아온 '경이로운 소문'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방영됐던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웹툰 시즌 0이 지난해 29일부터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독자와 만나고 있다. 

시즌 0은 경이로운 소문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시즌이 사후세계로부터 도망친 악귀를 잡기 위해 국숫집을 위장 운영하는 카운터(악귀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시즌 0은 최초의 카운터인 '최장물'을 중심으로 카운터의 탄생 비화를 다룬다.

시즌 0을 웹툰으로 접하기 전에 그간의 내용을 접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텐데, 이럴 때는 이전 내용을 담은 웹툰을 보는 것도 좋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있는 드라마를 시청해도 좋다.  

◆눈 떠보니 다른 사람으로 살게 된다면? '레벨업 닥터 최기석'

갑자기 사고를 겪고 난 후 다른 사람과 영혼이 바뀌어 타인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는 여러 콘텐츠를 통해 접했을 것이다.

윤백현 작가의 웹툰 '레벨업 닥터 최기석'은 이 같은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자칫 독자가 느낄지 모를 식상함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웹툰은 고아로 자라 최고의 흉부외과 의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정해진이 뜻밖의 사고를 당한 후 깨어나 보니 '최기석'으로 살면서 최고 수준의 흉부외과 의사가 돼야 하는 상황을 그린다. 타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자신의 스킬까지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지난해 5월부터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웹툰으로 연재됐다. 이야기 자체가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만약 또 한 번의 삶을 다른 사람으로서 살아가게 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