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1.18 06:00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3년 연속 감소세"

(자료제공=전경련)
(자료제공=전경련)

[뉴스웍스=고지혜 인턴기자] ESG 경영이 가속화되며 친환경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환경·안전 분야에 약 5조4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들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해 18일 발표한 '2022 K-기업 ESG백서'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 규모는 지난 2021년 약 5조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2조9000억원) 대비 약 87.6% 증가한 수치다.

백서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주요 기업의 E(환경)· S(사회)·G(거버넌스) 모범사례 및 ESG 경영전략 등의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폭 감소 후 증가세를 보였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결과에 대해 전경련은 2021년 코로나19 상황 완화와 확장 재정 기조의 유지 등에 따른 기업 생산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가락바위 저수지에 조성된 생태 식물섬의 모습.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가락바위 저수지에 조성된 생태 식물섬의 모습.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업의 본격적인 움직임도 보였다. 기업들은 ▲NDC 2030 달성 전략 수립 ▲탄소배출량 감축 경영 ▲생물다양성 보전 ▲순환 경제 활성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사업장 인근 가락바위 저수지의 수질과 수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4000㎡ 규모의 생태 식물섬을 조성했다. 해당 식물섬은 연 38.7톤의 탄소흡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분야에서 기업들은 ▲산업 안전 관리 ▲디지털 책임성 강화 ▲공급망 ESG 관리 ▲협력사 ESG 관리 등에 집중했다. 

LG이노텍은 연 1회 노동인권·윤리·보건안전·환경 등 분야에 대한 협력회사 ESG 평가를 실시한다. ESG 전반에서의 관리 수준을 점검하며 현장 방문과 관련 컨설팅 등 공급망 ESG 지원도 연계한다.

기업들은 ESG를 사내 리스크 관리와도 연계해 기회요인을 찾는 방안으로 활용했다. 포스코건설은 친환경·친사회 사업을 분류하는 독자적 분류체계인 P-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를 수립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업들의 환경경영이 활성화되고, 기후 위기 대응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환경 영향 저감 등 친환경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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