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1.19 10:13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 위해 책임 있는 역할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부산은 세계 2위의 허브 항만이 있고 매년 아시아 최대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 문화 융합 도시"라며 "우리는 부산의 특성을 살려 각국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2030 부산 엑스포를 유치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3년 한국의 밤'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마련됐다. 한국의 밤은 글로벌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한국에 대해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다.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이 세번째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은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인류 공동 과제에 대한 통찰과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기후 위기, 양극화 등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류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왔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전략 역시 위기극복 과정에서 마련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70여 년 전 우리는 전쟁과 분단, 빈곤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 문화 강국으로 도약했다"며 "우리의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한국은 반도체·배터리·미래차·청정에너지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최첨단 산업 강국이자, K-팝·영화·드라마·웹툰 등으로 세계인에 영감을 주는 창의적 문화 강국"이라며 "특별한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 부산에서 인류 공동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김건희(왼쪽) 여사와 함께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김건희(왼쪽) 여사와 함께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이날 행사에는 정부 측에선 대통령실 참모와 각 부처 장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리했고,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정기선 HD현대 대표, 허태수 GS 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외빈으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 겸 회장,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 아서 G.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회장, 앤서니 탄 그랩 대표, 밥 스턴펠스 맥킨지 앤 컴퍼니 글로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사전 환담에서 이재용 회장은 주변에 "여기 가만히 있어도 아는 분을 20~30명씩 만나게 된다. 조금 있다가 '재팬 나이트'도 가보려고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받은 글로벌 CEO들의 명함을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한 행사도 함께 열렸다.

대통령실은 여성 보컬 나윤선과 소향의 공연과 함께 댄스그룹 앰비규어스가 무대에 섰고, 떡갈비·구절판·갈비찜 등 한국 전통 음식이 제공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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