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2.06 16:30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 건물 관리인이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조영은 기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 건물 관리인이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조영은 기자)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오는 2027년까지 지하철 승강장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금보다 17% 줄어들 전망이다. 

환경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지하역사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한 실행방안을 담은 '제4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하역사는 지하에 위치한 특성상 자연 환기가 어렵고,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이용객이 밀집해 공기질 관리가 쉽지 않다.

지난 2021년 지자체 오염도 조사 결과에서는 22개 다중 이용시설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농도가 15.1㎍/㎥인데 반해 지하역사 농도는 23.6㎍/㎥로 나타났다.

이번 회의에서 2022년 29㎍/㎥ 수준이던 전국 지하역사 승강장 초미세먼지 농도 평균을 2027년 24㎍/㎥까지 17%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초미세먼지 고농도 역사 중점 지원체계를 구축,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 적용을 확대하며 첨단 저감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 지하역사 승강장에 대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관측하던 것을 지하철 차량, 터널 등까지 확대한다. 운영기관의 자율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시설별 실내 공기질 관리 행동 지침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실내 공기질 자율관리제 도입도 추진한다. 초미세먼지 등 물질 실시간 관측이 가능한 센서형 측정기를 설치해 실내 공기질 정보를 종합정보망에 보고하면 자가측정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실시간 측정을 바탕으로 과학적 기반 관리도 확대한다. 지하역사 승강장 초미세먼지 실시간 측정결과를 분석해 오염원을 분석하고, 노선별 이용객 수, 노후도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예산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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