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2.08 10:02

가상 양자대결 김 52.6% vs 안 39.3%…대통령실 '윤안연대' 부정·'김나연대' 효과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모 음식점에서 만나 회동을 한뒤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모 음식점에서 만나 회동을 한뒤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도약하고 김 의원의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는 뒤로 밀리는 양상이다. 

최근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는 양자·다자대결·당선 가능성 모두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실이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직후에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직전 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안철수 의원의 지지도는 오차범위 밖에서 김 의원에게 밀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살 이상 남녀 1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9%포인트) 김 의원이 45.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의 지지도는 직전 조사(36.0%)보다 9.3%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직전 조사에서 43.3%로 1위였던 안 의원은 30.4%로 크게 밀리면서 김 의원에게 오차범위 밖인 14.9%포인트차로 뒤쳐지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이후 대통령실이 '윤안연대'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과 '친윤후보'로 평가되는 김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 회동하면서 포용 노력을 보인 것이 김 의원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은 9.4%의 지지율로 일약 3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7.0%를 얻었고 조경태 의원 2.3%, 윤상현 의원 2.0% 순이었다.

김기현 의원은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52.6%의 지지를 얻어 39.3%에 그친 안 의원을 오차범위 밖인 13.3%포인트차로 따돌렸다. 직전 가상대결에서 안 의원이 48.9%로 44.4%를 얻은 김 의원에 앞섰으나 이번에는 김 의원이 상당한 격차로 안 의원을 제쳤다. 

김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도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윤상현 후보에게는 57.4% 대 8.7%, 조경태 후보에겐 60.9% 대 6.9%으로 조사됐고 황교안 후보에게는 56.3% 대 14.4%를, 천하람 후보에게는 59.6% 대 15.4% 등으로 모든 후보를 상대로 과반 이상의 지지도로 여유있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대표 당선가능성 조사에서도 김 의원 47.1%, 안 의원 37.5%, 천 당협위원장 4.2%, 황 전 대표 3.6%, 조 의원·윤 의원 1.8% 순으로 드러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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