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2.08 13:26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比 3.3%, 16.2% 성장

SK텔레콤의 2022년 연결 손익계약서 요약(위)과 별도 손익계약서 요약(아래). (자료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SK텔레콤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유·무선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16.2% 늘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으로 60.8% 감소한 9478억원에 머물렀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연간 매출 12조4146억원, 영업이익 1조321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6%, 18.6% 성장했다. 별도 순이익은 8695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 10.9% 성장한 4조1563억원과 3057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이 주효했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이동통신(MNO)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 수 1339만명을 확보했으며, 5G 이용 고객이 전체 고객의 50%를 상회하며 5G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SK브로드밴드도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20.8% 증가한 1조5373억원이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가 고루 성장했으며, 올해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12.5% 성장한 1조5086억원이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올해는 로봇, 비전 AI 같은 기술과 솔루션 활용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AIVERSE 사업의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5700억원으로 지난해 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해외 진출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월간실사용자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올해는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기 지급된 2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3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액수다. 3월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대 사업군의 실적을 기초로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통해 B2C(기업개인간거래)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 텍스트와 사진·음성 등의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유망 기업과 언어모델(챗GPT 등) 및 기반 기술의 제휴를 추진,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미래 혁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낙점하고, 주도권 선점을 위한 체계와 역량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첫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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