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2.10 10:55
튀르키예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튀르키예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2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과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은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해 총 700만달러(약 88억5000만원)의 지원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해 총 300만달러(약 38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150만달러를 기부하고,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임시 숙소용 가전제품 등 150만달러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

회사의 지원과 별도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판매 법인과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 4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총 200만달러(약 25억2800만원) 규모의 구호성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성금은 튀르키예에 180만달러, 시리아에 20만달러를 각각 지원하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돼 현지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이게 될 예정이다.

성금 전달과 별도로 현대차 튀르키예 현지법인(HAOS)은 한국 기업 중에서 최초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절단기·그라인더 등 인명 구호 장비에 25만유로 ▲이재민 생필품에 25만유로 등 총 50만유로 규모의 현물을 지원한다. 

SK와 LG도 튀르키예·시리아 피해 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100만달러(약 12억6000만원)를 지원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 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 튀르키예법인은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또 ▲빨래방 운영 ▲학교 등 기반 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등,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LG전자와 LG화학이 각각 2008년, 2013년부터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60만달러(약 7억6000만원)를 지원한다. 우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호 기금 50만달러를 전달한다. 여기에 현지에서 인조대리석 공장을 운영하는 롯데케미칼 튀르키예 법인이 10만달러 상당 구호 성금과 물자를 별도로 지원한다. 롯데는 이날부터 월드타워 외벽의 미디어파사드에 지진 피해 희생자와 이재민을 위로하기 위한 'Pray for Turkiye&Syria(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기도합시다)'라는 메시지를 내보내기로 했다.

HL그룹도 구호금 30만달러(약 3억8000만원)를 지원한다. HL만도와 HL홀딩스에서 각각 20만달러와 10만달러를 지원한다. 구호금 30만달러 중 60만리라(약 4027만원)는 튀르키예 마이산만도에서 현지 구호단체에 기탁한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이번 지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현지 사업장 두 곳은 물론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튀르키예에 100만달러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 장비를 지원했다. 포스코그룹도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00만달러를 기탁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 구호 활동에 나섰다.

KT&G도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24만달러(약 3억원)를 긴급 지원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기부성금인 '상상펀드'에서 마련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글로벌 구호단체 등을 통해 30만달러의 긴급 구호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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