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2.14 14:51

다음 달 주총서 4000원 배당 승인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모비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장영우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로는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신규 추천했다. 김 신임이사는 한국지엠·한국마이크로소프트·야후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 대표를 역임한 경영인 출신으로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이사회 선임은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물류·리스크)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거버넌스·ESG) ▲장영우 전 UBS증권 서울지점 대표(재무회계·산업) ▲강진아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경영·전략) 등 다양성과 전문성·독립성을 갖춘 5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향후 3년간 미래 성장에 투자할 현금 사용계획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2조원 가량 늘어난 5조~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자율주행·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및 소프트웨어 등 외부 투자에 3조~4조원을 투입하고 경기 침체 및 위기 대응을 위한 안전 현금 5조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룹사 외 매출 비중 확대·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 및 제휴도 추진할 방침이다. 혁신 기술에 기반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로보틱스 등 신성장 사업 발굴·투자도 병행한다.

현대모비스 측은 "지속적 연구개발(R&D)과 해외 생산거점 투자로 전년 대비 가용 현금이 줄어들고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탄력적 대응으로 추가 재원을 확보해 미래 투자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주식은 올해 15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매입분은 전량 소각한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주총에서 전년과 동일한 4000원(중간배당 포함)의 배당을 승인하고 올해도 중간배당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먹거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동시에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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