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2.23 09:53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 내정자. (사진제공=전경련)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 내정자.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대대적 쇄신을 예고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한다.  

앞서 지난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끌어온 '최장수 회장' 허창수 회장이 이번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강력하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회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졌지만, 후보군들의 고사로 차기 회장 인선에 난항을 겪게 됐다. 결국 전경련은 회장 추대 이전 대대적 혁신과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 하에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직무대행 임명 후 향후 6개월간 전경련의 혁신을 이끌면서 향후 조직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전경련 쇄신 작업을 이끌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도 물색한다. 김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직무대행 자리를 수락한 뒤, 이어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김 회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인물이다.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에서는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달부터는 제11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가 선행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회장 영입에 앞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전경련을 진단하고, 조직의 변화를 끌어낼 구원투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경련은 과거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였으나, 지난 2016년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이 일제히 탈퇴하며 위상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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