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2.23 16:20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서식 확인"

국민의힘 소속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환경보호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소속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환경보호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소속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경춘선 숲길 활성화 사업은 생태계 보고인 세계문화유산 태릉·연지(蓮池)와 연계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춘선 숲길에 인접한 태릉과 연지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동시에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의 보고라는 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특히 태릉과 연지에는 수령 200년 이상의 나무뿐만 아니라 솔부엉이·원앙·하늘다람쥐를 비롯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인 맹꽁이·하늘다람쥐 등의 서식이 확인된 만큼 생태·경관 보호지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태릉골프장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을 발표했고 아직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광운대·과기대·서울여대·삼육대·육군사관학교·인덕대 등 대학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동북권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한 ‘경춘선 숲길’을 제2의 대학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주민들의 71%는 그린벨트 지역인 태릉 및 연지 일대에 세계문화유산 보호, 천연기념물 보호, 교통대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태릉 및 연지 일대를 역사문화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7월 아파트개발 반대를 위한 청원1호를 제출한 후 문화재청에도 태릉 연지보호를 위한 세계유산영향평가, 연지보존 등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태릉, 연지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보존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과 법정보호종 생물서식처를 학생과 시민들이 함께한 플로깅(plogging)대회가 개최됐다.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고, 환경정화와 함께 마을명소도 함께 둘러보는 행사다. 플로깅(plogging)대회는 올해에도 2회 정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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