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3.07 10:18
뉴빌리티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 (사진제공=SK텔레콤)
뉴빌리티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SK텔레콤과 뉴빌리티, SK쉴더스가 '자율주행 AI순찰로봇'을 공동 개발해 사업화한다고 7일 발표했다.

자율주행 AI순찰로봇서비스란 자율주행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계속 움직이며 모니터링하고, 특이상황을 감지하면 관제센터에서 보안요원을 출동시키는 보안·경비 서비스다.

3사는 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T의 인공지능(AI) 영상 인식·전송기술을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기술과 원격관제 솔루션에 적용하고, SK쉴더스의 보안 솔루션과 영업 인프라로 AI순찰로봇 서비스의 효율성을 점검하고 상용 서비스를 앞당기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뉴빌리티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GPS, 카메라·센서를 결합한 기술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해 이동하며, 고가의 라이다 센서 대신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활용한다.

3사는 24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CCTV 사각지대가 많은 학교, 공장,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순찰로봇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뉴비를 가성비 있는 순찰로봇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조기 채택의 걸림돌인 가격 부담을 해소했다. 이 과정에서 SKT는 뉴비에 자체 개발한 실시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기술 및 비전 AI 영상분석기술을 탑재한 관제시스템을 적용하고, 야간 순찰용 저조도 360도 회전 카메라를 장착했다.

3사는 지난 2월 22일부터 덕성여대 쌍문근화캠퍼스 내에서 AI순찰로봇을 시범 테스트 중이다. AI순찰로봇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필요 기능을 현장에서 파악하기 위함이다.

AI순찰로봇은 캠퍼스 정문 초소부터 대강의동, 차미리사기념관, 예술대학을 거쳐 정문으로 복귀하는 900m 코스를 15분 동안 자율 주행하며 모니터링한다. 설정한 시간에 자동으로 순찰을 시작하며, 관제실에서는 로봇이 전송한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녹음된 안내 방송을 하며 주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3사는 덕성여대 시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3월 말까지 AI순찰로봇 서비스 상품화를 위해 필요한 스펙과 기능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공동 개발을 위한 각 사의 역할과 개발비용 분담 방안, 사업모델 등을 담은 본계약을 2분기 내에 체결하고 연내 상용화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최낙훈 SKT 인더스트리얼 AIX CO 담당은 "고객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로봇 제조사가 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을 AI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SKT 로봇 사업의 핵심"이라며 "협약을 시작으로 대학 캠퍼스를 넘어 아파트 단지, 산업 현장처럼 다양한 일상 속 공간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SK쉴더스·뉴빌리티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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