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3.07 12: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뉴스페이스투자지원사업' 조성(안) 내용. (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뉴스페이스투자지원사업' 조성(안) 내용. (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8일 한국벤처투자에서 실시하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뉴스페이스투자지원사업' 운용사를 4월 3일부터 7일까지 공식 모집한다고 7일 발표했다.

뉴스페이스투자지원사업은 과기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우주 분야 모태펀드에 출자해 민간 우주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누리호와 다누리 발사 성공으로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는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지원을 늘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달 21일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서 우주스타트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전용 펀드가 첫 신호탄으로서 우주경제 시대의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에서는 우주 분야의 민간 스타트업이 다수 등장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고 있지만, 국내 우주 산업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여서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영세하거나 신생인 경우가 많다. 전용 펀드가 조성되면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국내 우주 기업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올해 50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하고 민간으로부터 50억원을 받아 총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며, 2027년까지 5년간 지속 출자로 총 50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주목적 투자대상을 발사체·인공위성을 넘어 우주 산업과 관련된 모든 기업으로 설정했다. 주목적 투자비율도 정부 출자비율보다 높은 60%로 설정했다. 장기적 기술 개발이 필요한 우주 분야 특성을 감안해 투자기간을 5년, 회수기간을 5년으로 설정했다. 신속한 투자 집행으로 투자 목표율을 달성한 운용사에게는 관리보수 추가 지급 같은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조선학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주경제 본격화를 위해서는 민간 우주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필수"라며 "조성하는 펀드가 우주경제 시대를 여는 대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