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3.13 08:30
뒷좌석 사이드 등 동급 최초 8에어백 적용
중형차급 준하는 신기술·편의사양 대거 탑재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의 최고 히트작으로 평가되는 아반떼가 '새로운 옷(페이스리프트)'을 입고 재출격한다.
10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더 뉴 아반떼' 공개 행사. 현대차 관계자는 "성공적이었던 전작의 디자인을 다듬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반떼의 실소비자는 20대 사회초년생부터 60대 이후까지 굉장히 넓은 연령층을 가지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세단 중 '그랜저'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은 게 바로 아반떼"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아반떼는 총 5만5766대가 판매되며 현대차·기아 전체 세단 중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9.1%다. 판매량 1위인 '그랜저'는 같은 기간 5만7367대 판매되며 점유율 19.4%를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기아 'K8', '쏘나타'로 각각 4만5650대, 3만1929대가 팔렸다.
현장에서 본 더 뉴 아반떼는 보다 커지고, 더 날렵해진 인상을 풍겼다.
"이번 디자인의 핵심은 '로우-와이드'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아반떼의 새로운 디자인 포인트를 명쾌하게 짚으며 자신 있는 미소를 지었다. 아반떼의 전면부는 기존의 파라메트릭 이미지를 좀 더 얇고 넓게 디자인한 모습이다. 게다가 전장을 4710㎜로, 기존 4650㎜ 대비 60㎜ 늘려 차체가 한층 더 커졌다.
아반떼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고성능N 모델로 출시한다. 향후 전동화 모델이 추가될 수 있지만, 아직은 내연기관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심리스 호라이즌 라이트'가 연상된다. LED 램프의 빛이 완벽하게 일자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패밀리룩을 그대로 계승한 것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언뜻, 기아 'K5'의 모습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발 단계에서 신형 아반떼와 K5를 나란히 놓고 봤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2D형태의 현대차 엠블럼을 전면부 중앙에 배치해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했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스포티한 모습에 중점을 뒀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센터패시아가 운전자를 감싸고 있으며, 포인트 색상도 운전석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모습이다.
아반떼를 업그레이드하면서 현대차가 집중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편의사양 및 안전성의 상향 평준화'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급 최초로 8개의 에어백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클러스터에 화면을 띄워 후방도 확인할 수 있다. 안전성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2열에는 C타입 충전 포트 2개를 배치해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옵션도 한층 끌어올렸다. '모던 트림'부터는 엠비언트 무드램프와 전동식 파킹브레이크를,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2열 6대 4 폴딩 시트와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등을 적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토션빔' 서스펜션을 사용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멀티링크'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회사 관계자는 "무게가 더 나가는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더 뉴 아반떼의 차체 크기는 전장 4710㎜, 전폭 1825㎜, 전고 1420㎜다. 최고출력은 스마트스트림 G1.6 기준 123마력이며 최대토크는 15.7㎏.m이다.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신형 아반떼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5.0% 기준 ▲스마트 1960만원 ▲모던 2256만원 ▲인스퍼레이션 267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