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3.13 16:51

현대차 인도법인, 탈레가온 공장 인수 관련 텀시트 서명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탈레가온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생산공장 인수를 추진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3일 GM의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 인수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텀시트(주요 거래 조건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현대차는 인도에 3호 공장을 갖게 된다. 현대차는 타밀나두주 내 이룽가투코타이와 스리퍼룸부두르에 생산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탈레가온공장은 GM이 인도 사업을 중단하면서 방치된 상태다. GM은 영업실적 악화에 지난 2017년 인도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지했다. 

탈레가온 공장은 당초 중국 완성차 업체인 그레이트월에 매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그레이트월이 인도 자동차 사업을 철수하면서 인수 작업이 무산됐다. 이후 타타자동차와 마힌드라가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최종적으로 현대차가 인수를 진행하게 됐다.

2008년에 세워진 탈레가온 공장은 연 13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곳이다. 이번 계약을 마무리지으면 인도에서 현대차의 연간 생산 대수는 9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는 상호 협약을 맺은 단계로, 인수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인도 정부와의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며 "13만대 생산 규모는 GM이 가동할 당시의 수치로, 아직 정확한 규모를 산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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