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3.14 18:06

아이오닉5과 EV6 2023년식 이전 차량…G80 EV 전 차량 대상

현대차 '아이오닉5'의 엔진룸.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배터리 히팅 시스템인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모드'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겨울철 전기차 배터리 충전 속도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4일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 무상 업그레이드' 안내 문자 메시지를 차량 소유자에게 일괄 발송했다.

대상 차량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2023년식 이전 출고 차량, 제네시스 'G80 EV'는 전 차량이다. 업그레이드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기아는 'EV6' 고객들에게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사진=정은지 기자)
기아는 'EV6' 고객들에게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사진=정은지 기자)

배터리 히팅 시스템은 겨울철 배터리가 과냉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이다. 배터리 온도가 낮으면 배터리 효율성은 떨어지고 충전 시간은 더욱 길어지며, 급속 충전 시 배터리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대차는 '윈터모드'를 선보인 이후 일부 모델에 프리컨디셔닝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윈터모드는 겨울철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 차가워진 배터리를 예열하는 기능이며, 프리컨디셔닝 모드는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전기차 충전소로 설정할 때 충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온도를 미리 높여주는 기능이다. 윈터모드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높은 온도까지 가열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제네시스 'GV60'의 경우 최초 양산 시점부터 프리컨디셔닝 기능이 탑재됐다. 기아 신형 '니로EV'는 지난해 3월, '아이오닉6'는 같은 해 8월 양산 이후부터 해당 기능이 적용됐다.

아이오닉5와 EV6는 2023년식부터 해당 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해당 업데이트가 실시되면 겨울철 느린 배터리 충전 속도로 불편함을 느끼던 기존 소비자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겨울철 전기차 충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기능의 업데이트를 실시한다"며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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