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3.20 15:00
SKT타워 전경 (사진제공=SKT)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SK텔레콤이 새로운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와 시니어요금제를 정부에 신고했다.

이르면 이번 달 내,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새로운 요금제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5G 중간요금제와 일반요금제보다 저렴한 시니어요금제를 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과기부는 SKT의 요금제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요금제가 이용자의 이익과 공정경쟁을 저해하면 과기부가 신고를 반려할 수 있다.

SKT의 현재 내놓은 5G 중간요금제(베이직플러스)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수준이다. 그다음으로는 월 6만9000원에 110GB의 5GX 레귤러 요금제를 쓸 수 있다.

SKT와 과기부는 요금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SKT의 요금제 구성을 고려하면 용량은 24~110GB 사이, 요금은 월 5만9000~6만9000원 사이의 신규 요금제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 요금제는 이미 서비스를 제공 중인 LG유플러스의 상품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의 5G 라이트 시니어는 월 4만5000원에 8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비슷한 수준의 일반 요금제인 5G 슬림플러스(월 4만7000원·6GB)보다 더 싸면서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SKT는 LG유플러스의 시니어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연령대일수록 가격을 깎는 연령대별 세분화 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제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부합하는 형태다. 정부는 지난 달 있었던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으로 40~100GB 구간 요금제의 상반기 출시, 시니어 요금제 혜택의 연령대별 세분화를 제시했다.

과기부는 이르면 이달 내 다양한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이통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요금제 검토, 실제 출시 작업을 고려하면 신규 중간요금제가 수용되더라도 출시는 다음 달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SKT가 새로운 요금제와 관련해 먼저 움직인 만큼 KT와 LG유플러스도도 새로운 5G 중간요금제와 시니어 요금제를 선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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