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3.22 13:50

최수연 CEO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글로벌 경쟁력 모색"

최수연 네이버 CEO. (사진제공=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CEO. (사진제공=네이버)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네이버가 기존의 이사진을 유지하는 선택을 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악화하는 경제 환경에서 경영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내리고 성장하겠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7년부터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최수연 네이버 CEO는 이와 관련해 "변 후보자는 벤처 1세대로 벤처 정신과 글로벌 기업을 키워낸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며 "오래 축적한 사업 능력과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문의 의사결정을 이끌어 급속도로 성장하는 네이버의 중요한 축이어서 재선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도 변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찬성했다.

주총에서는 이사 보수 총액 또는 최고 한도액을 기존 1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축소하는 안건과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통과됐다.

네이버는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수립 중"이라며 "상반기 내로 결정하자마자 배당 등에서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수연 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 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자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최 CEO는 "올해도 세계 경제 불확실성, 금융 긴축 지속이 시장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는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지속적인 혁신 기회를 모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는 엔데믹, 글로벌 경기 침체 같은 외부 불확실성이 확산했다"며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나아가 그는 "글로벌 광고 시장 둔화 속에서 서치 플랫폼은 서비스 만족도와 검색 품질의 지속 향상을 모색해 새로운 트렌드와 광고주 수요에 대응하는 신규 상품을 출시, 주요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커머스와 핀테크 부문에 관해서는 "중소상공인(SME), 1300여개의 브랜드, 다양한 파트너사로 생태계를 확장하며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핀테크는 온·오프라인 신규 결제처 확장, 결제 기능 추가, 브랜드 협업으로 결제 서비스 고성장세를 유지했고, 대출 비교 같은 금융 상품 중개서비스로도 확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웹툰은 이북재팬, 로커스, 문피아 통합으로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플랫폼 지위를 강화했다"며 "올해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화 개선에도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 클로바, 파파고, 웨일 조직을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통합해 효율화를 도모하고 조직·기술·솔루션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국내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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