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3.26 10:24
SKT타워 전경 (사진제공=SKT)
SK빌딩. (사진제공=SK그룹)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지난해 호실적을 통해 급여 수준이 오르며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긴 대기업이 속속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위기 속에서 나온 결과라 더 주목된다. 

평균 연봉이 1억원대로 높아지고 2억원을 넘은 기업까지 출현했다.

26일 각사의 공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등기임원을 제외하고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SK스퀘어 직원 84명의 평균 연봉은 2억1400만원에 달했다.

1인 평균 급여액이 6억2000만원에 이르는 미등기임원 12명을 제외하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5702만원이었다.

SK스퀘어는 지난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다. 연간 사업보고서 공시 첫해 평균 연봉에서 SKT(1억4500만원)를 제쳤다.

지난해 LG그룹 지주사 LG와 DL그룹 지주사 DL의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2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LG는 1억3500만원에서 48.9%, DL은 1억8800만원에서 6.9% 증가했다.

급여 수준이 타 업계보다 높은 정유업계가 상위권에 올랐다.

작년 평균 연봉은 에쓰오일 1억7107만원, SK에너지 1억5700만원, GS칼텍스 1억5397만원, SK이노베이션 1억53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의 급여 수준은 2021년 평균 1억1478만원에서 49% 올랐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도 전년 대비 각각 19.8%, 45.9% 증가했다.

작년 보수에는 재작년 실적이 반영됐다. 코로나19로 실적이 부진했던 2020년 대비 2021년 실적이 나아지면서 성과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진디스플레이(1억7200만원), LX홀딩스(1억7200만원), HD현대(1억5407만원), 하이트진로홀딩스(1억5천100만원)도 평균 연봉 1억5000만원을 넘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3500만원을 기록하며 재작년의 1억4400만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다른 삼성 계열사인 삼성SDS는 1억3100만원, 제일기획 1억2700만원, 삼성물산 1억25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 1억2000만원, 삼성SDI 1억1600만원의 평균 연봉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평균 연봉은 1억3385만원으로, 전년의 1억1520만원보다 16.2% 늘었다. 그 외 계열사인 SK지오센트릭 1억4900만원, SK엔무브 1억3600만원, SKC 1억2800만원, SK디스커버리 1억2300만원, SK 1억1800만원, SK가스 1억1300만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1억800만원, SK디앤디 1억500만원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직원 평균 연봉에서 1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9700만원에서 1억1200만원으로 15.5% 늘었다.

LG 계열사 중 LG화학(1억2000만원)과 LG유플러스(1억1000만원)가 1억원을 넘었고, LG에너지솔루션은 99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다다랐다.

현대차(1억500만원), 기아(1억1200만원), 현대모비스(1억800만원), 현대제철(1억700만원), 현대위아(1억200만원)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1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평균 연봉 1억원' 대기업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 중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85개사를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2019년 8곳, 2020년 10곳, 2021년 21곳으로 늘었다.

다만, 사업보고서상 급여 총액에는 미등기 임원 등이 수령하는 보수와 스톡옵션 행사 차익까지 포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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