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3.26 14:20

"양심 내팽개치고 정당 하수인 노릇하며 재판관 참칭한 것에 깊은 분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사진=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개정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사진=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개정 캡처)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정면 비판했다.

김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검수완박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한마디로 '민우국' 카르텔의 反헌법 궤변"이라며 "민변·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으로 구성된 '유사정당 카르텔'의 이번 결정은 자신을 출세시켜 준 민주당에 보은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헌법파괴 만행"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의 말은 헌법재판관 9명 중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유남석·이석태·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민변과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기에 헌재의 결정이 이처럼 나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 대표는 이어 "양심을 내팽개치고 정당 하수인 노릇을 한 당신들이 재판관 이름을 감히 참칭하는 것에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역사는 곡학아세한 당신들을 몰염치 혐의로 징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법 효력 유지 결정에 대해 '결론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자유와 법치, 헌법 수호를 외치던 입으로 헌재의 결정을 부정하고 있으니 뻔뻔하다.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격 상실'이라고 밝혔다는 뉴스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법치를 농락한 민주당은 입이 열 개라도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그저 부끄러워 조그만 구멍이라도 찾아 숨어야 할 정당이 거꾸로 큰소리를 치겠다니, 가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