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3.29 12:12

'쿠폰받고 여행가자' 이벤트 추진…"부담없이 여행 떠날 수 있게 지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이 10만원, 근로자가 20만원을 여행자금으로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 대상을 올해 최대 19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대한민국 내수와 수출 활성화의 특급엔진이 될 K-관광 활성화 방안으로서 관광객이 더 '많이 오게', 더 '많이 쓰게' 할 전략을 정부합동 내수대책으로 발표했다.

이번 전략을 살펴보면 먼저 4월에는 일본 골든위크(4월 29~5월 7일)를 겨냥해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한다. K-뷰티, K-패션, K-미식(구르메) 등 일본 MZ 세대의 한국에 관한 관심이 실제 한국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일 미래문화관광 동행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올해는 한류 붐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 방영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중장년 원조 한류팬을 겨냥한 '겨울연가 추억 재구성' 캠페인도 추진한다.

중국 노동절(4월 29~5월 3일)을 계기로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 수요도 공략한다. 3월 한-중 항공편 증편 및 페리 재개 계기, 중국 온라인여행사와 공동으로 '한국 다시 가자' 캠페인을 진행한다. 5월에는 베이징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해 현지에서 중국인의 한국방문 심리를 자극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주일 이상 머무르는 미국‧유럽의 원거리 여행자를 유치하고 파리·런던에서 '테이스트 코리아'를 개최하는 등 K-미식도 각인시킨다. 동남아 관광객 대상으로도 국가별 선호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마케팅을 추진한다.

부산드림콘서트(5월 27일),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6월 16~18일), 코리아서머(뷰티)세일(7월) 등 K-컬처 연계 메가 이벤트를 통해 K-컬처 팬덤을 한국 방문수요로 전환하고 K-컬처의 프리미엄을 더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국제회의·럭셔리관광도 추진한다.

특히 '쿠폰받고 여행가자' 이벤트가 펼쳐진다. 숙박시설 3만원 할인권 100만장과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 놀이공원 이용 1만원 할인권 18만장을 제공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이 10만원, 근로자가 20만원을 여행자금으로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도 수요에 따라 9만명에서 최대 19만명까지 확대해 MZ 세대 워라밸 향상을 돕는다.

또 교통·숙박·레저 등 전방위적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6월 여행가는 달'을 추진하고 매월 마지막 주말을 '여행이 있는 주말'로 지정해 지자체와 연계해 주말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국적으로 여행가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대체 불가능한 관광의 무기'K-컬처'를 탑재해 인바운드 관광 회복의 변곡점으로 만들겠다"며 "지역별,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한국 여행을 해외관광객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고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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