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4.12 10:08

4월 이벤트로 고객 마음 잡기

SK텔레콤 모델이 'T멤버십'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이 'T멤버십'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고물가 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의 'T멤버십' 등을 통한 '짠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SKT는 3월 T멤버십 이용자 분석 결과, T멤버십 월간 실사용자(MAU)가 52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T멤버십 이용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멤버십 혜택을 꾸준히 강화해 온 SKT의 전략과 고물가 시대에서 고객이 멤버십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T멤버십 이용 고객이 늘어난 것을 넘어 고객이 주로 구입하는 품목도 수년간 인기를 끌던 '카페∙베이커리∙편의점'에서 '생필품∙식재료'로 변화하고 있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T데이' 첫째 주 위크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할인쿠폰(5000원권)이 17만8000개가 다운로드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파리바게뜨, 3위는 롯데시네마, 4위는 삼첩분식, 5위는 뷰티컬리였다.

생필품 구매와 관련이 높은 이마트에브리데이 할인쿠폰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베이커리와 영화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0데이' 행사에도 다이소 상품권(5000원권)이 17만개 다운로드되며 스타벅스(32만)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석체크 같은 과제를 수행하고 적립받는 미션포인트에도 고객이 몰리고 있다.

미션포인트는 출석체크∙룰렛 등의 과제를 수행하면 T플러스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다. 포인트는 온·오프라인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3월 미션 이벤트 적립 건수는 3276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배 증가했다. 미션포인트 적립이 증가한 현상 역시 소액 포인트까지 모아 합리적으로 쓰겠다는 짠테크 소비의 증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4월 'T데이'(왼쪽)와 '0데이' 이미지.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의 4월 'T데이'(왼쪽)와 '0데이' 이미지. (사진제공=SK텔레콤)

SKT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4월 T데이와 0데이에 혜택을 편성했다.

SKT는 4월 T데이 둘째 주 위크 행사에 롯데리아 이벤트 메뉴를 최대 41% 할인하고, 갤러리아백화점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상품권 1만5000원을 증정한다.

우티 앱으로 처음 탑승하는 손님에 한해 30일 동안 이용횟수 제한 없이 택시요금의 50%를 할인하는 '첫 탑승 프로모션(1일 최대 2만원)'도 진행 중이다.

4월 0데이는 GS25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3종 중 하나를 택해 50% 할인을, CU '백종원 제육한판 도시락' 50% 할인을 제공한다.

엔제리너스 '에그마요 샌드위치+커피 세트' 50% 할인, '롯데월드 부산' 종일권(1일권) 35% 할인, 던킨∙쉐이크쉑(택 1) 50%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윤재웅 SKT 구독CO(담당)은 "고물가 시대에 무조건 소비를 줄이기보다 꼭 필요한 소비는 T멤버십을 통한 짠테크로 하며 불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고객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며 "T멤버십은 다양하고 파격적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객의 행복에 기여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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