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4.13 11:00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가 올해 1분기에만 3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식재산 부동의 1위 자리에 오른 반면,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최태원 SK 회장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3일 발표한 '2023년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총수 주식 평가액은 1월 초(46조4475억)보다 7.2% 증가한 49조8096억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그룹 총수는 33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홍국 하림 회장이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김홍국 회장은 1월 초 1765억원에서 지난달 말 117.1% 오른 3832억원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어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49.9%) ▲김준기 DB 창업회장(39.9%) ▲이우현 OCI부회장(31%) ▲조원태 한진 회장(28.5%) ▲박정원 두산 회장(26.4%) ▲정몽규 HDC 회장(24.1%) ▲이재현 CJ 회장(20.7%)등이 뒤를 이었다.

주식재산 1조 클럽 가입한 총수는 11명이었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1497억원)이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7조9832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5005억원)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1169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6080억원) ▲최태원 SK 회장(2조2401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780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3743억원) ▲이재현 CJ 회장(1조3397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2382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2207억원) 등이 포함됐다.

주식재산이 올해 1분기 내 가장 떨어진 총수는 최태원 SK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 2조4022억원에서 2조2401억원으로 1621억원 정도의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18만5000원(1월 2일 기준)이던 SK㈜의 1주당 주식가치가 3월 말 17만2500원으로 하락하면서 최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신동빈 롯데 회장(6.6%↓)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4.9%↓) ▲이호진 태광 전회장(1.9%↓)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1.8%↓) ▲허장수 GS 명예회장(1.7%↓)등이 주식재산 하락세를 보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올해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다 보니 이를 점차 회복하는 수준에서 서서히 오르고 있을 뿐, 향후 올해 실물 경제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주식시장도 다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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