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4.13 11:55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KT가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뉴거버넌스구축TF 구성원 추천을 받은 결과 7개 기관에서 9명을 추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KT는 지난 5일 지분율 1% 이상인 17개의 국내외 주요 주주 대상으로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추천을 요청했다.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추천할 수 있다. 접수는 전날까지 받았다. 세부 내용과 관련해선 일부 주주의 의사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종 명단은 확정되는 시점에 공지한다.

KT는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의 자격 요건으로 기업지배구조 관련 학계 전문가(교수 등), 지배구조 관련 전문기관 경력자(연구소장 또는 연구위원, 의결권 자문기관 등), 글로벌 스탠다드 지배구조 전문가 등을 제시하며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에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주 추천을 통해 구성된 후보군을 토대로 이사회에서 최종 5명 내외로 TF에 참가할 외부 전문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TF는 8월까지 5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작업을 담당한다. 지배구조 개선안 마련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하고 해당 전문기관에서 만든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검토 등을 수행한다.

노조측은 저조한 주주참여를 문제삼았다.

KT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17개 주주중에서 참여 주주는 7개에 그쳤다"면서  "KT는 참여한 주주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현대차, 신한은행 등 대주주가 추천에 참여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꽂집었다. 

새노조는 또 "이사회에 TF구성에 대주주 참여여부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대주주가 모두 비토한 게 사실이라면 TF는 한마디로 'KT이권카르텔'이 자기 자리보전을 위해 '정상화를 위한 5개월'을 구실로 시간끌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TF로 시간 끌다가는 회사 완전 무너질 판"이라며 "박종욱 대표이사 대행과 이사회는 아무런 정당성 없는 TF 구상은 당장 폐기하고, 신속히 대표이사 선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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