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4.25 16:30

신용보험, 부채 대물림 방지하는 사회안전망 역할

KB라이프생명. (사진=백종훈 기자)
KB라이프생명. (사진=백종훈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최대 2000만원까지 빚을 대신 갚아주는 '신용보험'이 있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이 갑자기 사망이나 중대 질병에 걸릴 경우 보험사가 보험금을 대환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KB국민은행과 손 잡고 '신용보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보험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사망이나 중대 질병(장해 지급률 80% 이상의 상태) 등으로 상환 능력을 상실한 경우 보험사가 보험금으로 이를 대환하는 상품을 뜻한다. 

이 부가서비스는 KB국민은행에서 가계 신용대출을 받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가입한 고객은 이 서비스 혜택을 1년간 무료로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양사 간 서비스 제휴 범위는 KB국민은행 개인 신용대출 모든 상품에 이른다. 마이너스통장도 범위에 포함된다.

무엇보다 서비스 가입 고객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사가 이들의 신용대출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대신 갚아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서비스 가입 방법이 간편하다는 것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에서 대출을 실행한 후 익영업일에 카카오 알림톡 안내만 받으면 된다. 만 19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보험의 공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자 이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라며 "빚 갚는 게 어려워져 미상환액이 생겨났을 때 이를 보험으로 보장함으로써 부채가 대물림 되는 악순환을 방지하는 사회안전망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상품을 팔 때 불공정 영업행위 즉, '꺾기'로 처벌받을 여지가 있어 활성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신용보험 제휴를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국내 생명보헙업계 신용보험 상품은 KB국민은행(KB라이프생명 제휴)과 신한은행(BNP파리바카디프생명 제휴) 2곳의 시중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이 가운데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신용보험은 새희망홀씨 대출상품에서만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가계부채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700조원 넘게 불어났다.

더군다나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46%를 찍은 상태다. 이는 전년도 말 0.29% 대비 0.17%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며 2016년 9월 말 0.46%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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