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3.31 11:12
김주현 금융위원장 "대출자에 전가되는 금리 인상 최소화 해달라"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대출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단,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금융권의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해외 주요 은행의 부실이 우리 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만큼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시장안정 노력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기조 하에서 취약차주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상환유예 채무조정,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지원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특히 금리상승과 같은 비용상승 요인을 금융권에서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 대출자에 전가되는 금리인상이 최소화되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글로벌 은행들의 건전성 문제를 통해 드러난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능력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정부 차원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 도입도 언급했다.
금융사 지배구조 제도개선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내부통제를 넘어서서 유능하고 적격한 대표이사가 선임되고 대표이사에 대한 균형잡힌 견제가 이뤄질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도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며 "공정한 대내외 경쟁을 거쳐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조직 내외의 유능한 인재가 대표로 선임될 수 있도록 후보자 선발·육성·평가 등 승계프로그램을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규제 정비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에서 공정하고 실질적인 경쟁이 일어나고 소비자 보호와 위험관리를 위한 내부통제가 작동된다면 정부는 금융권의 각종 규제를 보다 과감히 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가 완화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달라"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부동산PF 리스크 등도 엄존하는 만큼 지주 계열사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체 위기대응체계를 탄탄히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회장단은 "금융시장과 고객들이 금융지주에 대해 바라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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