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4.26 15:05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9.1%, 영업익 78.9% 각각 증가

기아 사옥. (사진제공=기아)
기아 사옥.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가 올해 1분기 2조87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로 현대차를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기아는 1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조1198억원, 총판매량은 76만8251대다.

1분기 글로벌 판매는 76만8251대로 전년 동기보다 12.0%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6.5% 증가한 14만1740대, 해외 판매는 11.1% 늘어난 62만6511대로 나타났다.

(자료제공=기아)
(자료제공=기아)

◆부품 수급 개선에 분기 판매량 12.0% 증가…영업익 78.9%↑

1분기 실적은 IFRS 연결기준 ▲매출액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 ▲경상이익 3조1421억원 ▲당기순이익 2조119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국내 판매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카니발·스포티지·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며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고, 특히 미국 시장에서 주력 RV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신형 스포티지 및 카렌스(인도) 신차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9.1% 늘었다.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 상승 지속, 환율 효과가 주효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보다 5.9% 오른 1276원이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개선된 77.3%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도 각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0.6%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매 확대 ▲고수익 RV 차종 등 고사양ㆍ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상품성·브랜드력에 기반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인센티브 절감으로 78.9% 증가한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3%포인트 상승한 12.1%를 기록했다.

(자료제공=기아)
(자료제공=기아)

◆친환경차 판매 비중 18.1%…전년比 2.3%포인트 상승

기아는 1분기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주축으로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했다.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3만3000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8.1%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7만1000대(전년 대비 40.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1000대(32.8%↑) ▲전기차 4만1000대(5.7%↓)를 각각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도 지속됐다. 지난해 1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서유럽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4.7%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서유럽 44.1% ▲미국 14.9%로 줄어든 가운데 ▲국내 비중은 34.3%까지 올랐고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 지역도 6.7%를 기록하는 등 각 지역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자료제공=기아)

◆미국·유럽·인도 시장, 고수익 차종 판매 집중

기아는 최대 생산 및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 지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EV9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각 차급별 주력 SUV들을 중심으로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과 인도에서는 스포티지, 셀토스 등 수익성이 높은 SUV 차종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EV6 GT, EV6, EV5(중국) 등 핵심 전기차를 각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친환경차 판매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2분기 판매 성수기 진입과 업체 간 판촉 경쟁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아진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과 목표 수익률에 기반한 차별화된 인센티브 및 가격 정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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