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4.25 15:14

분기 매출 37.7조, 영업익 3.5조…전년比 24.7%, 86.3%↑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3조592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가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이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특히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해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조4194억원, 총판매량은 102만1712대다.

1분기 글로벌 판매는 102만1712대로 전년 동기보다 13.2%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25.6% 증가한 19만1047대, 해외 판매는 10.7% 늘어난 83만665대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현대차)
(자료제공=현대차)

◆부품 수급 개선에 분기 판매량 13.2% 증가…영업익 86.3% 

1분기 실적은 IFRS 연결기준 ▲매출액 37조7787억원(자동차 30조6464억원, 금융 및 기타 7조1323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 ▲경상이익 4조5909억원 ▲당기순이익 3조419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본격 판매되고 SUV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9만1047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83만665대가 팔렸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7% 늘었다.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가 주효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 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5.9% 오른 1359원이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9.6%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8%포인트 낮아진 10.9%를 기록했다.

(자료제공=현대차)
(자료제공=현대차)

◆배당 연 4차례로 확대…3년간 보유 자사주 1%씩 소각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신규 배당 정책 수립 및 분기 배당 실시 발표,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주요 골자다.

새로운 배당 정책은 배당 기준이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됐으며,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됐다. 현대차는 신규 배당 정책을 통해 배당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가시성을 강화했다.

배당 주기는 기존 연 2회(반기)에서 연 4차례(분기)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가 변동성을 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수립하고,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기업가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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