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4.26 16:07

한미 경제계 대표들 한자리에…양국 경제 협력 강화 논의
이재용 2주간 미국 추가 출장…최태원, 2개국 방문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국내 기업인들이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민간 경제 외교에 열을 올렸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양국 첨단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반도체 ▲청정에너지·전기차·항공 ▲바이오·IT·AI로 분야를 나눠 기업인 간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웬델 윅스 코닝 CEO, 스콧 스트래직 GE CEO 등 22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은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강력한 한미 동맹 토대 위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SK는 미국에서 첨단 웨이퍼 분야 투자와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며 "양국 기업인들의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 SK 역시 경제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 배터리 공장 투자를 통해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미 환경청 및 캘리포니아주 등과 수소연료 전지 트랙터 공급도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과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과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참석한 양국 기업인들을 보니 한미 양국 간 긴밀히 연계된 공급망이 한눈에 보인다"며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재용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백악관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국빈 만찬 준비는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이 직접 맡았다. 바이든 여사는 한국풍 미국 요리 전문가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에게 이번 만찬 셰프 자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인들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 현지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고객사를 방문하는 등 네트워킹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대통령 방미 일정이 끝난 뒤에도 2주가량 미국 출장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위해 미국 외 2개국을 추가 방문한 뒤 내달 초 입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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