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4.28 11:17

"한미일 3국 선제공격 능력 협력·사이버 기술 통한 미사일 발사 저지 필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행사에서 마주 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행사에서 마주 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실현된 것은 미국이 윤 대통령의 일본과 관계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미국 내 한국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국빈 초대한 이유에 대해 올해가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이라는 것과 윤 대통령이 일본과 관계 개선에 노력한 것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한일관계 악화는 한미일 공조에 악영향을 미쳐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선물'이 된다"며 "바이든 정권에게 한일 관계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며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담대하고 원칙있게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나섰기에 한미일 3각 동맹이 강화됐고 그 결과가 향후 국제관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언급한 것이다. 

차 한국석좌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서는 "6자회담 등 외교적인 대책은 다 나왔다"며 "한미일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단념시키는 게 중요하다. 대항책으로 한미일 3국의 선제공격 능력 협력과 사이버 기술을 통한 미사일 발사 저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한일·한미일이 통합된 조기경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타이완 문제에서 미일 공동문서와 비슷한 문구가 한미 간에서도 명기된 것은 큰 변화"라며 "타이완 유사시 한국의 역할은 분쟁을 악용하려는 북한을 잘 억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정상이 지난 26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양 정상은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지역의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를 포함하여 인도-태평양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했다"고 명시했다.

차 한국석좌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도 "백악관은 윤 대통령이 일본과 관계를 호전시킨 것을 '진정한 정치적 용기'로 부르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경제 안전보장,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한일 간의 접근은 미국에도 중요하다"고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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