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4.28 13:57

"늑장대응 지적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칠 건 고치겠다"

지난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지난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해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시장의 신뢰성 확보에 아주 기본적인 요소"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퇴직연금사업자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보고자 하는 일부 세력라든가 사적 이익이 잠재된 상태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방향성을 강하게 제시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 꽤 오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던 것은 맞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여러 조사와 패스트트랙을 이용한 수사 등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이 오랜 기간 공조를 높은 강도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투자자들이 사적 정보에 의지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제도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 때문"이라며 "이와 관련해 독립 리서치 센터 등과 관련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지분 매각 시기 논란에 대해서는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시장의 신뢰성 확보에 아주 기본적인 요소"라며 "지위 고하나 재산의 유무, 또는 그들이 사회적으로 차지하는 어떠한 위치와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와 협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사전에 주가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떤 종목에 상승이나 하락이 있다고 해서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서 다룰 수는 없다"며 "활동력 있는 시장의 움직임을 위법의 시각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금융위, 금감원, 검찰은 위법의 대응, 시장 교란 억제 측면에서 사실상 한 몸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늑장대응 등 지적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칠 건 고치겠지만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 금융위나 금감원이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내고 검찰에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당국이 한 조치도 균형 있게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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