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5.04 11:11

업무협약 체결 봇물…투자 협력 통해 신사업 발판 마련

왼쪽부터 신한은행,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신한은행,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각 사)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국내 금융회사와 일본 금융회사 간 친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 추진 등 정부 간 협력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과 글로벌 금융사업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두 그룹이 한 자리에 모여 지분투자, 자산관리, 리테일, 디지털 혁신, 글로벌 IB사업 확대 등 5개 부문을 중심으로 협력키로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두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혁신기술 및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ESG·임팩트 투자를 함께 진행한다.

자산관리 부문에선 아트뱅킹, 디지털PB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포함해 세무, 부동산, 해외투자 등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한다.

특히 하나금융은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오랜 기간 겪어온 일본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단 계산이다.

실제 스미트러스트는 리테일 영업과 신탁 운용 능력이 탁월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리테일 사업 모델 및 신탁 관련 신상품 아이디어를 공유해 질 높은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디지털 영역에선 하나금융이 앞선다. 이에 AI, 플랫폼, 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기술과 인재 양성 노하우를 제공한다. 또 GNL인터내셔널의 서비스 지역 확대 등 글로벌 간편결제 사업 성장을 위한 협력도 모색한다.

이밖에도 두 그룹은 글로벌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선박, 인프라, 항공기, 부동산, M&A 등 글로벌 IB사업 부문 확대로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및 디지털 금융 사업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키라보시는 일본 수도권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을 중심으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그룹으로 2022년 1월 디지털 전문은행 ‘UI 뱅크’를 론칭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화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 금융시장에서 디지털·ICT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4월 IT시스템 자회사 ‘SBJ DNX’를 설립했다. ‘SBJ DNX’는 키라보시 ‘UI 뱅크’에 클라우드 뱅킹 시스템을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리테일·디지털 사업 전략 수립 및 추진 ▲일본 금융시장에서의 디지털·ICT 사업 협력 ▲운영위원회 구성 및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키라보시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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