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5.09 16:45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와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안을 의결한다. 현대차도 25~26일경 관련 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합작공장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되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인근에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능력은 연간 30GWh 수준이며 투자 규모는 5조~6조원대에 이른다. 이르면 오는 2025년 하반기에 배터리셀 양산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이번 합작 공장 설립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를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하고,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미국,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에서 채굴·가공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이 많지 않고, 미국에서 생산 중인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마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현대차와 합작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북미에 생산기지 8곳을 두게 된다. 생산능력은 북미에서만 300GWh 이상을 갖추게 된다. 

한편,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현대차 그룹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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