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5.10 10:28

총 매출 4060조로 재작년보다 23.7% 늘어…현대·기아 합산 매출 삼성전자 75.8% 차지

(자료제공=CEO스코어)
(자료제공=CEO스코어)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지난 1년 새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42개 사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매출액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가운데, 기아가 국내 매출 톱3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2021년과 비교해 42곳이 교체됐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4060조2438억원으로, 전년(3283조3329억원)보다 23.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6조88억원으로 전년(280조6842억원) 대비 15.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49곳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과 유통 업종이 각각 44곳으로 2위였고, 건설·건자재(37곳), 정보기술(IT)전기전자(35곳), 식음료(31곳), 보험(29곳)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매출 302조2314억원, 142조5275억원으로 부동의 1·2위를 차지했다. 매출 86조5590억원을 기록한 기아는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기아의 매출 급증으로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은 229조866억원으로 삼성전자의 75.8%까지 높아졌다.

뒤이어 ▲LG전자(83조4673억원) ▲한국전력공사(71조2579억원) ▲한화(62조2784억원) ▲GS칼텍스(58조5321억원) ▲메리츠증권(57조376억원) ▲에스케이트레이딩인터내셔널(54조557억원) ▲하나은행(53조6672억원)이 10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8위였던 SK하이닉스(44조6216억원)는 17위로 9계단 미끄러졌으며, LG화학(51조8649억원)도 9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10위였던 현대모비스(51조9063억 원)는 11위로 밀려났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토건이었다. 중흥토건의 지난해 매출은 11조1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8.4% 급증했으며, 251계단을 뛰어올랐다.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 에코프로비엠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60.6% 늘면서 383위에서 149위로 234계단 상승했고,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튼을 인수한 DL케미칼(4조5593억원)도 356위에서 169위로 187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1조9835억원)은 매출 급락으로(에스케이온 등 분할) 순위가 157위에서 349위로 192계단 하락했고,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분할로 인해 139위에서 270위로 131계단 하락했다.

매출 하한선은 1조3086억원으로 전년 1조973억원 대비 2113억원(19.3%)이 증가했다. 매출 하한선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겼지만 500대 기업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은 141개 사로 집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영주택, 씨젠, 엠디엠플러스, 신영 등 6곳은 매출이 1조 원 이하로 감소하며 탈락했다. 한화건설, 롯데푸드 등 합병으로 소멸한 기업도 5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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